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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모세

저에게는 9살 터울의 매일 밤 울면서 기도하는 누나가 있습니다.
제가 영적으로 병들어, 매일 혼자 우울함에 갇혀 있을 때도 항상 울면서 기도하는 누나의 목소리를 밤마다 듣곤 했습니다. 누나의 기도가 제 마음엔 아무 영향력이 없는 듯 했고, 그 기도 소리는 제 귀에 불편하게 들렸으며, 누나의 사랑이 담긴 격려는 저에게 분노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도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단순히 무언가에 지쳐 쉬고 싶은 마음만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누나의 삶과 하나님의 말씀이 내 자신에게 쓰고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후로 1년 2년 저는 예배를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변화되고 성장했습니다. 내 자아에 너무나도 쓰고 불편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려고 씨름했습니다. 그 결과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자발적으로 기도하고 싶은 마음과 예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 저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누나와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듣지 못했던 제 귀에는. 누나의 글에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몇 년 동안 홀로 씨름하며. 눈물로 가족을 위해 기도했던 누나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저를 함께 기도하는 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비로소 저는 깨닫습니다. 가족 구성원끼리도 각자가 기도와 말씀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실천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심으로 소통될 때, 진정한 기쁨과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아직도 저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당연하다고 교만하게 받아들일 때도,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렵고 실천하기 어려워 무시할 때도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이렇게 교만하고 지혜 없는 영혼을 불쌍히 여겨 주셔서 진리의 성령을 부어 주셔서, 말씀 앞에 진실되게 서게 해주세요.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지금도 제 안에 역사하고 계십니다
할렐루야!